
몇 년전에 선물로 받은 책.
받자마자 읽다가 정말 너무 잘 읽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다시금 책장을 훑어보다가 또 읽어보고 싶어서
몇 년 만에 다시 읽었다.
역시나 또 다시 읽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안진진.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흘러간다.
쌍둥이인 엄마와 이모.
안진진이 만나는 두 남자.

온갖 괴로움들이 있지만 그 안에서 행복이 있고 불행이 있다.
"인간에게는 행복만큼 불행도 필수적인 것이다.
할 수 있다면 늘 같은 분량의 행복과 불행을 누려야 사는 것처럼 사는 것이라고"
-본문 중에서
주인공인 안진진이 겪은 일들로 이야기는 이어나간다.
쌍둥이였지만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모와 엄마.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하게 보이고 이상적인 모습의 모두들 부러워 하는 삶인 이모
모든 사람들에게 불행하게 보이고 피하고 싶었던 불행해보였던 엄마.
하지만 이모는 언니였던 엄마를 부러워했던
그런 모순들.

평생을 아버지때문에 고생을 하고도
아픈 몸을 이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를 다시 돌보고
그런 아버지를 행복하게 지극히 돌보는 어머니.
어머니의 불행하고도 행복한 삶...
"이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삶의 공식인가 말이다.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었고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것이었다.
나는 한 번도 어머니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그저 외식을 하며 고기를 먹는 장면이었는데
어쩜 이렇게도 감정이입을 하게끔 글을 쓰셨는지!!
작가님의 말씀처럼 한페이지 한페이지 꼭꼭 씹어가면서
천천히 한글자씩 읽어 나갔다.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던 그런 부분들에 대하여
지금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 시점에
나의 감정을 또 한 번 더 어루어 만져주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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