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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 책 어휘력이 교양이다 프롤로그

by 민토리:)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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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어휘가 풍부해지면 인생이 즐거워진다

 

'말은 몸의 무늬'라는 말이 있다. 말이 그 사람의 인격이나 품위까지도 나타낸다는 뜻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TV에서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왠지 '말하는 걸 보니 머리가 좋을 것 같다', '의외로 철이 없어보인다'.'평소 이미지와는 다르게 사려가 깊구나!' 라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때, 당신은 어떤 부분에 착안하여 ' 이 사람은 머리가 좋다' 혹은 '철이 없다', '사려가 깊다'라는 판단을 하는가? 다르게 표현하자면, 어떤 식으로 말하면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을까?

논리적인 화법?

몸짓이나 손짓?

말하는 속도?

물론 그런 요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로부터 받는 인상을 순식간에 결정하는 요소가 한 가지 뿐이라면?

내 대답은 확고하다. 그것은 바로 이 책의 주제 이기도 한 '어휘'이다.

어휘에 의해 상대에게 주는 인상이 바뀌는 것은 연예인이나 스포츠선수만이 아니다. 당신 역시도 '말은 곧 인품'이다. 한정적이거나 평이한 말밖에 사용하지 못하면 '부족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이와 반대로 당신이 풍부한 어휘력을 갖췄다면 일에서나 사생활에서나 한 수 위인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지긋하게 나이 들어 적절한 단어를 적절한 자리에서 구사할 줄 아는 사람과 구사할 줄 모르는 사람, 어느 쪽이 능력이 높을지는 말할 것도 없지 않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어휘력을 단련하면 된다.

'단련'이라고 하면 엄격하게 공부하는 이미지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어휘를 풍부하게 하는 트레이닝법을 익히면 항상 즐겁게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에세이나 해외 추리소설을 읽거나, 나쓰메소세키의 소설을 소리 내어 읽거나, 우대 앨런의 영화를 모아서 보거나, TV에 빠져 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본문에서 다루겠지만 사전적인 암기는 일절 필요 없다. 수험 공부처럼 절대 힘들거나 근성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나 스스로 실천해 온 방법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즐거운 트레이닝을 하고 있으면 어느 샌가 어휘력이 단련된다. 스스로도 만족하는 대화가 가능해져 부하 직원이나 상사, 거래처로부터도 인정받게 된다.

너무 달콤한 이야기라 수상쩍은가? 하지만 진짜이다. 지금 당장 이 책을 읽고, 다 읽은 순간, 속는 셈치고 '어휘력 트레이닝'을 생활에 도입해보기 바란다.

풍부한 어휘를 익히는 것은 다양한 색깔의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8색의 물감으로 그린 그림과 200색의 물감으로 그린 그림, 어느 쪽이 색채가 풍부하고 아름다울까? 당연히 200색 쪽이다. 어휘력을 익히는 것은 지금까지 8색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세계를 200색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박!',"우와,대단해!","진짜?"같은 말만 사용하는 사람은 8색의 물감밖에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한편, 200색의 물감을 사용하는 사람은 다양한 표현을 구사하여 상대를 움직일 수 있다. 부하 직원에게 지시를 내릴 때도, 자신을 어필할 때도, 업무상 상담도, 사생활에서의 잡담도, 200색의 물감을 갖고 표현할 수 있다. 당연히 당신이 받는 평가도 크게 달라진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내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어휘가 풍부해져 주위로부터 인정받는 것에만 있지 않다는 점이다.

내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휘가 풍부해지면 보이는 세계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인생 그 자체가 즐거워진다.

사고는 머릿속에서 단어를 구사하여 행하여지는 것이다. 즉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여 의견을 가지려면 먼저 많은 어휘를 인풋해야만 한다. 영어가 서툰사람이 영어로 깊이 사고하기란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어휘력이 빈약한 어휘를 통해 좁은 세계밖에 보지 못한다.

이 책의 제목은 <<어휘력이 교양이다>>이다. 어휘의 인풋과 아웃풋을 반복하는 중에 교양 넘치는 어른이 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어휘를 인풋함으로써 그동안 몰랐던 많은 것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8색으로 인식해 왔던 세계가 200색이 되어, 아니 500색이 되어 눈앞에 펼쳐지는 감동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애초에 어휘란 무엇인가에 관해서이다. 어휘력의 유무를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왜 현대사회에서는 어휘력이 저하하고 있는지 등의 기본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지금까지 숨겨져 있던 '어휘 안테나'를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2장은 드디어 어휘력 트레이닝 실천편이다. 먼저 어휘 습득의 왕도인 독서에 의한 어휘 습득법을 전한다. 고서, 명언, 추리소설에서 에세이까지 각 장르별 권장도서를 몇 권 소개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것부터 체크해가기 바란다.

3장은 책 이외의 모든 어휘 습득법에 관해 소개한다. TV,영화,음악,인터넷 등 '이런 것으로도 어휘 습득이 될까?'라고 눈이 번쩍 뜨이는 트레이닝이 있을지도 모른다. 모두 오늘 당장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4장에서는 인풋한 어휘를 아웃풋하여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말'로 바꾸어 정착시켜 가는 트레이닝을 소개한다. 또한 한 번쯤은 아웃풋해보고 싶은 고전들도 소개한다. 실제로 사람과 만나 대화를 할 때 적시적소에 세련된 표현을 구사할 수 있을지 여부는 이 트레이닝에 달려 있다.

5장에서는 한 단계 위의 '깊은 어휘력'을 익히기 위한 트레이닝을 소개한다. 또한 변화하는 말과 사귀는 법, 그리고 어휘력 저하의 길로 치닫는 요즘 시대에 어떻게 하면 어휘력을 갈고 닦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 시간이다.

이 책을 통해 내일부터 여러분 인생의 색 배합이 풍부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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